| 제2차 5·18시민공론화 토론회 <시민이 말하다2 : 5·18기념사업> 개최 (11.18.) | |||
| 글쓴이 : 5·18기념재단 작성일 : 2023-11-20 조회 : 69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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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차 5·18시민공론화 토론회 <시민이 말하다2 : 5·18기념사업> 개최 (11.18.)
5·18기념재단은 지난 11월 18일 (토) 오후 2시 5·18기념문화센터 대동홀에서 5·18시민공론화 토론회 <시민이 말하다2 : 5·18기념사업>을 개최·진행하였다.
지난 7월 22일 진행한 제1차 5·18시민공론화 토론회의 연장선상에서 진행된 제2차 토론회는 5·18기념사업 및 기념행사, 그리고 후체험세대가 바라보는 5·18을 주요 주제로 선정하여 진행되었다.
토론회는 개회사, 제1차 토론회 성과 발표, 기조 발표, 지정 발제, 숙의토론, 종합토론 순서로 진행되었다. 제1차 토론회 성과 발표는 하상복 목포대학교 교수, 기조 발표는 정근식 서울대학교 명예교수, 지정 발제는 박경섭 5·18국제연구원 연구위원, 김봉국 전남대학교 호남학연구원 교수, 김유빈 (사)지역공공정책플랫폼광주로 이사가 맡아 전문가 발표 시간을 가졌다.
하상복 교수는 제1차 5·18시민공론화 토론회는 진실·책임·주체라는 세 개의 키워드 아래 80년 5월에 대한 시민적 성찰과 새로운 전망을 알아보는 작업이었다며, 5·18에 대한 생각을 시민들이 직접 말하는 자리로서의 의미가 인상적이었다고 평가했다. 한국 시민들의 자유롭고 자발적인 공론장의 역사가 80년 5월 도청 광장에서의 경험과 무관하지 않다고 보면, 지난 여름 제1차 토론회는 그 경험이 현재화된 역사성, 상징성에서 의미 있게 해석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정근식 교수는 “기념”의 개념을 설명하며, 한국 사회에서의 “기념”은 여러 의미를 갖는 동시에 어려운 문제라고 말했다. 공통의 사건에 대한 기억하기, 기도하기, 기원하기를 예로 들며, 서로 다른 이 세 가지 요소가 43년간 5·18기념사업이 걸어온 길에 녹아있으며 누가, 무엇을, 어떻게 기념하느냐에 대한 수많은 논쟁의 원천적 요소가 된다고 토론을 앞둔 시민 패널들에게 질문 거리를 던졌다. 43년이 지나 체험세대와 후체험 세대가 함께 살아가는 현재, 기억의 차이는 존재할 수밖에 없고, “기억”이라는 것은 체험하지 못한 사람도 가질 수 있다는 개념을 설명하였다. 또한, 5·18에 대한 폄훼와 왜곡으로 인한 진실투쟁이 민주적 시민공동체의 대응에서 잘 확인되는 것과 더불어 또 다른 위기는 5·18 기념공동체 내부에서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을 설명했다. 43주년이 경과한 상황에서 5·18기념에 관한 시민적 관심과 참여가 저조해지고, 정치의 이념적 보수화에 따른 갈등이 지역사회 내부에 영향을 미치게 되면, 기념공동체의 균열이 발생하고, 이것이 진정한 위기로 발전할 수 있으므로 심층적 토론을 통해 더 이상의 균열을 방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하였다. 이런 맥락에 따라 최근 광주시와 시민단체 간의 이견, 그리고 시민단체와 5·18 공법단체 간의 갈등은 더 많은 시민들의 심층 토론을 통해 그 접점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역설하였다.
지정 발제 2에서 김봉국 전남대학교 호남학연구원 교수는 5·18기념행사가 공유재로서 어떻게 정치·사회적 국면 속에서 확대되어 갔는지, 5·18기념행사가 변해가는 과정에서 공공성 실현이 얼마나 이뤄지고 있었는지 비판적으로 성찰해보자는 문제의식을 제안하였다. 지난 40여 년 동안 5·18기념행사는 형식적·절차적 측면에서 지속적으로 공공성을 추구해왔으나 공공성 문제에 대한 부정적 평가도 이어져 왔다. 이는 사실상 5·18기념행사의 의사형성 및 결정 과정에 대한 참여가 공식적으로 열려있음에도 비공식적 배제와 주변화의 힘도 동시에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후체험세대는 기존의 구조화된 5·18담론장에서 배제되고 주변화된 위치를 점하고 있지만 5·18의 재현 및 기념주체로서 부상하고 있기 때문에 세대와의 대화와 지역횡단적 참여, 연대를 통해 공공성의 민주적 구현을 실질화해야 한다고 하였다. 이제 더 이상 5·18항쟁이라는 원초적 경험과 당위적 가치의 공동체로 젊은 세대와 타 지역민을 ‘초대’할 것이 아니라, 지금 여기의 서로 다른 ‘차이’에서 시작된 대화를 통해 과거와는 다른 지평의 5·18기념의 공공성, 공감장을 만들어 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지정 발제 3의 발제자 김유빈 지역공공정책플랫폼광주로 이사는 청년들이 느끼는 5·18민주화운동, 기념사업에 대한 생각과 경험담을 전했다. 청년에게 5·18민주화운동은 삶의 현장에서의 경험이 아닌 교과서에서 활자로 학습한 역사적 사건으로, 지역이 공유하는 공동체의 경험과 맥락을 파악하기 어렵다고 설명하였다. 그렇기에 오월정신을 이해하는데 어려움이 따름과 동시에 오월정신이 담고 있는 평화, 통일, 민주 등의 거대 담론이 포함된 기념행사에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발제자는 그럼에도 청년의 경험을 통해 다양한 방식으로 재생산되는 다양한 기념 프로젝트를 소개하며 몰라도 되는 5·18민주화운동을 통해 소극적 참여자를 만들기와 동시에 다양한 세대가 오월을 이야기할 수 있는 장치의 필요성을 주장하였다. 덧붙여 지금의 지역사회 구성원들이 공통으로 공유할 수 있는 사소한 ‘승리’의 경험이 필요하며 오월의 자부심을 내일로 유지하는 것은 청년의 숙제가 아닌 모두의 숙제인 점을 강조했다.
전문가 발표에 이어 시민 패널로 사전 참석 신청한 30명의 시민 중 21명이 참여한 가운데 세 가지 주제를 두고 60분간 조별 숙의 토론이 진행되었다. 제1차 토론회와 달리 퍼실리테이터의 진행 없이 다섯 명으로 이뤄진 시민 패널 중 조장을 선정하고, 주제별로 자유롭게 시간을 나눠 의견을 공유하였다.
토론회는 실시간 중계 됐으며, KBS NEWS 광주전남 유튜브 채널 (https://www.youtube.com/watch?v=_C53-JGtHpg) 에서 다시 볼 수 있다. 5·18기념재단은 5·18시민공론화 토론회 및 내용에 대한 시민들의 의견을 듣기 위해 홈페이지에 시민대토론회 참여 게시판을 마련하고, 앞으로도 희망하는 누구나 의견을 개진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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